10월 30일 · 수의사 박근필
강아지
노령견 걸음걸이, 앞다리 보폭이 나이와 보호자 설문의 인지 저하(강아지 치매) 점수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산책길에서 강아지의 걸음이 예전보다 짧아졌다고 느끼신 적 있으시죠?
2026년 발표된 미국 연구에서 나이 든 반려견 88마리를 5미터 길에서 목줄을 맨 채 걷게 하고, 영상으로 보폭을 재서 어깨 높이에 맞춰 비교했습니다.
노령견의 앞다리 보폭은 나이가 많을수록 짧았고, 뒷다리 보폭은 나이와 의미 있는 관련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호자가 설문으로 매긴 인지 저하 점수는 나이가 들수록 높았고, 앞다리 보폭과의 관련은 나이와 통증 점수를 고려한 뒤에도 남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 강아지의 걸음은,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않고 살펴볼 단서로 삼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는 연구 결과가 아니라 진료실의 일반 안내입니다.
✔ 오늘 저녁 산책 때 같은 길에서 강아지가 걷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5분 안에 할 수 있는 일)
✔ 강아지의 걸음이 짧아지거나 달라졌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고 병원에서 확인하기
✔ 산책 거리와 속도를 수의사에게 물을 질문 한 줄을 휴대폰에 적어 두기
88마리를 지켜본 관찰연구여서 보폭과 인지 저하 사이의 원인과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설문 점수는 치매 진단이 아니며, 걸음만으로 치매를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걸음의 변화는 강아지의 상태를 살피는 하나의 단서로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우리 강아지의 걸음은 예전과 어떻게 다른가요?
보호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답한 책 —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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