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먼저 떠난 반려동물 사진, 아직 못 보겠다면 — 펫로스 증후군(펫로스 신드롬)과 함께한 기억에 대한 그리움
휴대폰 사진첩을 열다가, 그 아이 얼굴이 나오면 얼른 닫게 됩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그런 날이 있습니다.
사진을 못 보는 건 이상한 일일까요?
아닙니다.
사진이 힘든 이유는, 그 사진이 그 아이가 여기 있었다고 계속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연구는 무엇을 들려주었을까요?
2025년 발표된 연구에서, 이란 연구진이 반려동물을 잃은 젊은 성인 32명의 이야기를 깊이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에서 일곱 가지 큰 주제가 나왔고, 그 가운데 하나가 「함께한 기억에 대한 그리움」이었습니다.
같이 보낸 날들이 그리워 힘든 마음은, 참가자들의 이야기에서 나온 애도의 한 모습이었습니다.
32명의 이야기를 들은 연구라, 모든 사람에게 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진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지우는 일만은 서두르지 마세요. 한 번 지우면 다시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폴더 하나를 만들어 옮겨 두고, 닫아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대개 마지막 무렵 사진은 가장 오래 못 보게 되고, 건강할 때 사진이 먼저 보입니다.
마음이 준비되면 웃는 사진 한 장부터 열어 보세요.
그 장면을 한 줄로 적어 두면, 그리움이 머물 자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혼자 견디기 어려운 날에는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상담센터 1566-2525(펫로스 상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에 전화하셔도 됩니다.
글쓰기는 전문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Moradi S, et al. Omega (Westport) 2025 https://doi.org/10.1177/00302228251410306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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