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다시 키워도 될까요?
아이를 떠나보낸 분들께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는 못 키우겠어요.」
반대로 빈자리가 너무 커서 하루라도 빨리 새 아이를 들이고 싶다는 분도 계십니다.
어느 쪽도 틀린 마음이 아닙니다.
다시 키우면 먼저 떠난 아이를 잊는 걸까요?
아닙니다.
그 아이가 남긴 사랑이 또 다른 생명에게 건넬 수 있을 만큼 컸다는 뜻입니다.
새 아이는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새로 맞는 가족입니다.
언제 다시 들이는 게 좋을까요?
정해진 때는 없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 병원도 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한 안내에서, 새 반려동물을 들이는 데 정답인 기간은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서두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다시 들이기 전에 무엇을 정해 두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먼저 정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하나, 매달 감당할 수 있는 비용입니다.
둘, 내가 아프거나 먼저 떠날 때 새 아이를 맡아 줄 사람입니다.
셋, 새 아이와의 이별을 언젠가 어떻게 맞을지입니다.
마음이 정해질 때까지, 떠난 아이에게 편지를 써 보셔도 좋습니다.
「펫러스(PETLUS) 쉼터」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편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아직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요?
다시 키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슬픔이 깊어 하루가 계속 무너진다면 혼자 견디지 마세요.
사랑의전화복지재단 펫로스 상담(1566-2525)에서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
마음이 많이 무너질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에 전화해 주세요.
글쓰기는 전문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지금 마음속 대답은 「아직」인가요, 「언젠가」인가요?
참고 자료: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 병원 · KidsHealth 보호자 안내문
펫러스(PETLUS) 쉼터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petlus-shelter.html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PETLUS)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petloss.html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