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반려동물의 죽음, 자녀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반려동물이 떠나면 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막히는 곳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뭐라고 말하지?」
동물병원에서도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잠들었어」라고 말해도 될까요?
되도록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 병원은 「잠들었다」 같은 말이 자녀를 무섭게 하고 헷갈리게 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쉬운 말로, 그러나 사실대로 말해 주세요.
「(이름)이가 많이 아팠는데, 죽었어. 이제 숨을 쉬지 않고, 아프지도 않아. 다시 만날 수는 없어.」
어린 자녀도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나이에 맞춰 말해 주면 됩니다.
콜로라도주립대 안내문은 자녀가 대개 7~8세 무렵까지는 죽음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안심시켜 주는 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어린 자녀가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해도 차분히 다시 답해 주세요.
마지막 인사를 함께해도 될까요?
자녀가 원하고 미리 설명을 들었다면 함께해도 됩니다.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데려가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부모님의 반응은 크게 둘로 갈립니다.
자녀의 눈을 가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분, 그리고 눈높이에 맞춰 상황을 설명해 주는 분입니다.
설명을 듣고 곁을 지킨 자녀들이 대개 더 차분하게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떠난 아이에게 그림이나 편지를 남겨 보게 해 주세요.
「펫러스(PETLUS) 쉼터」에도 가족이 함께 편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부모님도 많이 힘드시다면요?
어른의 슬픔도 돌봄이 필요합니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 펫로스 상담(1566-2525)에서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
마음이 많이 무너질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에 전화해 주세요.
글쓰기는 전문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오늘 자녀와 함께 그 아이 이름을 한 번 불러 보시겠어요?
참고 자료: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 병원 · KidsHealth 보호자 안내문
펫러스(PETLUS) 쉼터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petlus-shelter.html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