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 수의사 박근필

펫로스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제가 죽인 걸까요?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제가 죽인 걸까요?

동물병원에서 이 질문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똑같은 병을 앓아도 형편이 닿는 집의 아이는 살고, 그러지 못한 집의 아이는 보내야 합니다.
저는 그 불공평을 늘 가까이에서 지켜봅니다.

그런데 이건 사랑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사람 병원과 달리 동물병원에는 공적 의료보험이 없습니다.
보호자 혼자 전부를 감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치료에는 끝이 없어서, 어디선가는 멈춰야 합니다.
끝까지 하는 것이 언제나 최선인 것도 아닙니다.
그 아이는 견적서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가 안 것은 당신이 곁에 있었다는 것뿐입니다.

✔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자신을 벌하지 않기
✔ 멈춘 자리가 돈이었다고 사랑까지 의심하지 않기

오늘 그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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