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가을 비 온 뒤 물웅덩이, 강아지가 마셔도 괜찮을까? 수의사가 알려 드리는 렙토스피라

비 온 뒤 산책길에서 강아지가 물웅덩이부터 찾는 모습, 자주 보셨을 겁니다.
영국 자료에서는 가을·겨울에 개 렙토스피라 양성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박근필이 영국 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정리해 드립니다.

렙토스피라는 어떤 병인가요?

렙토스피라는 세균 감염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세균이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퍼지고, 오염된 물이나 흙에서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살아남는다고 설명합니다.
개를 포함해 여러 동물과 사람이 함께 걸릴 수 있는 병입니다.

가을에 더 조심해야 하나요?

영국 연구진이 2009~2018년 개 렙토스피라 검사 의뢰 3,986건을 분석했습니다(2021년).
10월부터 1월 사이에는 나머지 달보다 양성이 나올 위험이 1.54배 높았습니다.
검사를 의뢰한 개만 본 자료라 전체 개의 발생률은 아니고, 영국 기후를 우리나라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이 연구에서 비·홍수와의 관련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세균은 오염된 물로 옮기 때문에, 비 온 뒤 고인 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길에서 무엇을 하면 되나요?

비 온 뒤 고인 물은 마시지 않게 해 주세요.
산책 전에 물을 챙겨 나가면 웅덩이를 찾는 일이 줄어듭니다.
돌아와서는 발과 입 주변을 닦아 주세요.

예방접종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강아지 접종 수첩을 꺼내 렙토스피라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모르겠다면 다니는 동물병원에 물어보세요.

가을 산책길 물웅덩이, 오늘부터 한 번만 피해 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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