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강아지가 야생버섯을 먹었을 때, 수의사가 알려 드리는 대처법

가을 산책길에 강아지가 풀숲의 버섯을 먹었다면, 가장 먼저 남은 버섯을 사진으로 찍거나 챙겨 두세요.
그리고 증상이 없어도 바로 동물병원에 연락하세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박근필이 관련 연구를 정리해 드립니다.

강아지 버섯 섭취는 언제 많이 일어나나요?

노르웨이 중독정보센터가 2011~2022년에 받은 개의 버섯 섭취 상담 421건을 분석했습니다(2023년 발표).
9월이 가장 많았고 10월, 8월이 뒤를 이었습니다.
비가 온 뒤 버섯이 올라오는 가을 산책철과 겹칩니다.

먹은 버섯이 모두 위험한가요?

절반 가까이(45%)는 독이 없는 버섯이었습니다.
하지만 독버섯을 먹고 목숨을 잃은 개도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어떤 버섯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래야 필요한 치료는 서두르고, 필요 없는 치료는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산책길은 어떤가요?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은 올가을 성묘철을 맞아 야생버섯을 주의하라고 안내했습니다.
국내 자생 버섯 2,389종 가운데 먹을 수 있다고 확인된 것은 418종이고, 독버섯은 249종입니다.
노르웨이와 버섯 종류가 다르니, 겉모습만 보고 괜찮겠지 넘기시면 안 됩니다.

먹었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남은 버섯을 사진으로 찍거나 봉투에 담아 챙겨 주세요.
먹은 시각과 대략의 양을 기억해 두세요.
억지로 토하게 하지 말고, 바로 동물병원에 연락하세요.

오늘 산책길에서는 강아지 코끝이 풀숲 어디로 향하는지 한 번 더 봐 주세요.

우리 동네 산책길에도 요즘 버섯이 보이나요?

수의사의 반려동물 노트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vet-notes.html

보호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답한 책 —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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