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강아지 슬개골 탈구 증상, 뒷다리를 들고 깡총 뛴다면 확인해 보세요

산책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뒷다리 하나를 들고 몇 걸음 깡총 뛰다가, 다시 멀쩡하게 걷는 모습을 보신 적 있나요?
슬개골 탈구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입니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박근필이 미국수의외과학회(ACVS) 보호자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슬개골 탈구는 어떤 병인가요?

무릎뼈(슬개골)가 제자리 홈을 벗어나 옆으로 빠지는 병입니다.
무릎뼈는 넓적다리뼈 끝의 홈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이 홈 밖으로 올라타 버리는 것입니다.
소형견에게 가장 많이 생깁니다.

어떤 증상이 보이나요?

뒷다리를 들고 깡총 뛰는 걸음이 대표적입니다.
몇 걸음 다리를 들고 가다가 무릎뼈가 제자리로 돌아오면 다시 평소처럼 걷습니다.
아파서 우는 경우보다, 잠깐 다리를 드는 모습으로 먼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을 꼭 해야 하나요?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슬개골 탈구는 정도를 1~4단계로 나누는데, 수술은 대개 2단계 이상에서 검토합니다.
ACVS 안내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강아지의 보호자 90% 이상이 결과에 만족했습니다.
다만 미국 기관의 안내라, 우리나라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권하는 기준은 병원과 아이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니시는 동물병원에서 우리 아이가 몇 단계인지부터 물어보세요.

보호자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요?

강아지가 다리를 드는 모습을 보면 휴대폰으로 짧게 찍어 두세요.
병원에서는 멀쩡히 걷는 경우가 많아, 영상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임상 경험으로는 미끄러운 바닥에 매트를 깔고, 체중을 알맞게 관리하는 것도 무릎 부담을 줄이는 데 좋습니다.

다리를 드는 모습이 한 번이라도 보였다면, 다음 진료 때 무릎을 봐 달라고 말씀해 주세요.

우리 강아지, 산책하다 뒷다리를 드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수의사의 반려동물 노트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vet-notes.html

보호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답한 책 —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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