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추석 기름진 음식, 강아지 췌장염 괜찮을까? 수의사가 알려 드립니다
"전 부치는 동안 한 조각 줬을 뿐인데요."
명절 뒤 동물병원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답부터 말씀드리면, 기름진 사람 음식은 강아지 췌장염의 흔한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강아지 췌장염은 왜 생기나요?
쓰레기를 뒤지거나 사람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흔한 위험 요인으로 여겨집니다.
머크 수의학 매뉴얼(2024년 12월 갱신)은 이 밖에 혈액 속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큰 외상이나 수술, 일부 약물을 위험 요인으로 듭니다.
미니어처 슈나우저, 요크셔테리어, 코커스패니얼, 닥스훈트, 푸들도 위험이 큰 품종으로 꼽힙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심한 경우 입맛이 떨어지고, 토하고, 기운이 없고, 배를 아파하고, 탈수가 오고, 설사를 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입맛이 없고 처지거나 설사만 할 수도 있습니다.
제 임상 경험으로는 앞다리를 쭉 뻗고 엉덩이를 든 자세로 가만히 있거나, 배를 만지면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명절에 무엇을 조심하면 되나요?
전, 튀김, 갈비, 기름기 많은 고기는 주지 않습니다.
상을 치운 뒤 음식물 쓰레기는 뚜껑 있는 통에 바로 버립니다.
손님께도 "간식은 주지 말아 주세요"라고 미리 부탁합니다.
제 임상 경험으로는 명절 연휴에 병원이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휴 전에 가까운 24시간 동물병원을 미리 찾아 두세요.
이미 먹었다면 어떻게 하나요?
한 번 먹었다고 모두 췌장염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토하거나, 밥을 안 먹거나, 배를 아파하면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올 추석, 우리 강아지 간식은 무엇으로 준비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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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답한 책 —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