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 수의사 박근필
펫로스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오늘, 발바닥 냄새를 한 번 맡아 두세요.

웃으실 수도 있지만, 진심입니다.
발바닥 냄새는 아이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아이가 떠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그 냄새입니다.
사진은 남는데, 냄새와 소리는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곁에 있는 아이를 다섯 가지로 나눠 기억해 두시라고 말씀드립니다.
✔ 냄새 — 목덜미, 젖은 발바닥
✔ 소리 — 골골송, 발자국 리듬
✔ 촉감 — 귀 뒤의 결, 배의 온기
✔ 자리 — 늘 자던 한 자리
✔ 버릇 — 밥 앞의 표정, 물 마시는 모양
거창한 추억보다 아주 사소한 한 가지가 오래 남습니다.
사진으로 남지 않는 것은 글로 남겨 두시면 됩니다.
한 줄이면 됩니다.
오늘 우리 아이의 어떤 냄새를 적어 두시겠어요?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