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 수의사 박근필

펫로스

한 아이를 떠나보내고 진료실을 나오면, 다음 진료실에는 또 다른 보호자가 기다립니다.

한 아이를 떠나보내고 진료실을 나오면, 다음 진료실에는 또 다른 보호자가 기다립니다.

그분께 어두운 얼굴을 보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수의사는 얼굴을 바꿔 끼웁니다.
슬픔을 지우는 게 아니라 잠시 안쪽에 넣어 두는 겁니다.

보호자님도 그러셨을지 모릅니다.
아이를 보내고 돌아온 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출근하고 밥을 차리셨을지도요.

넣어 둔 슬픔은 언젠가 꺼내야 합니다.
말로 꺼내도 되고, 글로 꺼내도 됩니다.

오늘은 넣어 둔 슬픔을 한 줄만 꺼내 보시겠어요?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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