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 수의사 박근필

펫로스

밥그릇, 목줄, 담요, 남은 사료 한 포대.

밥그릇, 목줄, 담요, 남은 사료 한 포대.

보고 있으면 아프고, 치우려고 하면 더 아픕니다.
그래서 몇 달을 그대로 두시는 분이 많습니다.

치우는 것도 애도이고, 두는 것도 애도입니다.

아직도 안 치웠냐는 말도,
벌써 다 치웠냐는 말도,
들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 명절에 가족이 모이면 그 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 물건들은 그대로 두셔도 됩니다.
정할 사람은 그 아이와 가장 가까웠던 사람입니다.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

관련 글 — 펫로스

같은 날 쓴 노트

← 노트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