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강아지 유전자 검사로 성격까지 알 수 있을까? 수의사가 읽은 2025년 연구
강아지 유전자 검사로 성격까지 알 수는 없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박근필이 2025년 미국 학술지 PNAS에 실린 연구를 풀어 드립니다.
어떤 연구였나요?
미국 시민과학 프로젝트 「다윈의 방주(Darwin's Ark)」에 모인 개 3,000마리 이상의 유전자 정보와 한 마리 한 마리의 행동 정보를 함께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특정 행동과 관련 있다고 보고된 유전자 변이를 하나씩 다시 확인했습니다.
강아지 성격을 유전자로 예측할 수 있었나요?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보고된 후보 변이 가운데 행동 특성과 뚜렷하게 연관되거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반대로 키, 다리 길이, 귀 모양 같은 겉모습과는 강하게 연관됐습니다.
연구진은 개의 행동이 유전되는 정도는 중간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그럼 강아지 유전자 검사 결과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겉모습처럼 유전자로 잘 설명되는 특징은 따로 있습니다.
다만 「이 유전자 때문에 우리 개는 겁이 많다」처럼 성격을 단정하는 결과는 조심해서 읽으셔야 합니다.
이 연구는 미국 자료라 국내 개들과는 품종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성격이 걱정될 때 보호자가 먼저 볼 것은?
제 임상 경험으로는 같은 품종, 같은 배에서 난 형제라도 성격은 제각각입니다.
겁이 많거나 예민한 행동은 유전자 결과지보다 지금 사는 환경, 어릴 때 겪은 일, 몸의 통증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행동이 갑자기 바뀌었다면 병원에서 통증부터 확인해 보세요.
우리 강아지 성격, 무엇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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