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 수의사 박근필

펫로스

반려동물을 보낸 슬픔에서, 제가 얻을 게 있을까요?

반려동물을 보낸 슬픔에서, 제가 얻을 게 있을까요?

동물병원에서 다리 하나를 잃은 개와 고양이를 종종 만납니다.
처음에 보호자들은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잠깁니다.
그런데 정작 그 아이는 세 다리로 펄쩍펄쩍 뛰어다닙니다.
없는 다리를 슬퍼하는 건 늘 사람 쪽입니다.

얻을 것을 미리 정해 두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남이 「그 아이 덕분에」 무언가를 배웠다고 말하는 것은 위로가 아닙니다.
다만 무언가를 잃는 자리에 서 본 사람은 압니다.
아무 일 없이 지나간 하루가 실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요.
그러니 지금은 얻을 것을 찾기보다, 그 아이를 충분히 그리워하셔도 됩니다.

✔ 지금 슬픔 한가운데 있어도 괜찮다고 인정하기
✔ 얻을 것을 억지로 찾지 않기

그 아이를 보낸 뒤, 당신 안에서 또렷해진 것이 있나요?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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