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 수의사 박근필
펫로스
반려동물이 떠난 밤, 모든 걸 오늘 안에 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동물병원에서 오래 일하며 본 보호자들은 그 순간 거의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장례를 어디서 할지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또 한 번 사람을 무너뜨립니다.
우리 법이 정해 둔 길은 세 가지입니다.
✔ 병원에서 떠났다면 병원에 맡기기(원하면 아이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 지자체 조례에 따라 종량제 봉투로 배출하기
✔ 허가받은 동물장묘시설에서 화장 등으로 보내기
서두르라고 재촉하는 안내를 만나면 한 번 의심해도 됩니다.
땅에 묻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이미 그렇게 하셨다면 몰라서 그런 것이니 자책하지 마세요.
그러니 장례 결정보다 작별 인사를 먼저 하셔도 됩니다.
그날 밤, 곁에 누가 있어 주면 좋을까요?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