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 수의사 박근필
펫로스
위로하려던 말이 상처가 될 때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분께 흔히 건네는 말들입니다.
「그 정도 가지고 그래.」
「빨리 털고 일어나.」
「다른 데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어.」
그리고 가장 흔한 말, 「하늘나라에 있는 그 아이도 네가 슬퍼하는 걸 원치 않을 거야.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빨리 털고 일어나.」
나쁜 마음으로 하는 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이렇게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슬퍼하는 게 과하구나. 이러면 안 되는구나.」
그래서 꺼내야 할 슬픔을 다시 안으로 밀어 넣게 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말보다 곁에 있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혹시 이런 말을 듣고 슬픔을 삼킨 적이 있으신가요?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