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 수의사 박근필
펫로스
오래 아픈 것은 오래 사랑한 자리에서 옵니다.

그런데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눈물이 잘 안 나서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내가 정이 없는 사람인가, 그 아이를 진짜 사랑하긴 했나.
슬픔은 늦게 오기도 하고, 크게 오지 않기도 합니다.
산책을 하거나 집을 정리하면서 견디는 분도 계십니다.
그것도 애도입니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덜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슬픔은 사랑을 재는 눈금이 아닙니다.
혼자 견디기 어려우시면 펫로스 치유 글쓰기(펫러스) 안내를 읽어 보시거나,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에 들러 주세요.
이 글은 상담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로 먼저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