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 수의사 박근필

긴 글

고양이가 동물병원만 가면 힘들어할 때, 고양이 전용 공간이 도움이 될까? (포르투갈 보호자 204명 설문)

이동장 문을 열어도 나오지 않고, 진료대 위에서 잔뜩 웅크리는 고양이.
병원에 고양이만 쓰는 공간이나 시간이 있으면 달라질까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박근필이 2026년 연구를 정리해 드립니다.

어떤 연구인가요?

포르투갈 리스본 지역 동물병원 8곳의 고양이 보호자 204명이 설문에 답했습니다.
고양이 전용 공간이나 진료 시간이 있는 병원(96명)과 없는 병원(108명)을 비교했습니다.

무엇이 달랐나요?

전용 공간이나 시간이 없는 병원의 보호자들이 더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 이동장에서 꺼내기, 집에서 약 먹이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 목덜미를 잡힌 고양이: 18.4% (있는 병원 7.4%)
✔ 진정제를 맞은 고양이: 10.3% (있는 병원 2.5%)
✔ 벼룩 예방 설명을 못 들은 보호자: 27.8% (있는 병원 7.3%)
직원과 수의사에 대한 만족도는 전용 공간이 있는 병원 쪽이 높았습니다.

읽을 때 알아 둘 점

설문은 2015~2016년에 했고, 보호자가 느낀 것을 답한 결과입니다.
고양이 스트레스를 직접 잰 연구는 아닙니다.
병원마다 다른 점이 많아, 전용 공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 해 볼 수 있는 것

제 임상 경험으로는 병원에 가기 전 준비가 고양이를 덜 힘들게 합니다.
✔ 이동장을 평소에도 꺼내 두고 담요나 간식을 넣어 주세요
✔ 이동장을 수건으로 덮으면 주변이 덜 보여 편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기실에서는 이동장을 의자 위에 두고, 강아지와 거리를 두세요
✔ 다니는 병원에 고양이 전용 공간이나 시간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우리 고양이는 병원 가는 날, 어느 순간을 가장 힘들어하나요?

수의사의 반려동물 노트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vet-notes.html

보호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답한 책 —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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