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를 꿈꾸는 학생 · 학부모를 위한 진로 안내 · 수의사 작가 박근필
수의사를 꿈꾸는 너에게

진로 특강에서 「동물이 좋아서 수의사가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 마음이면 출발하기에 충분합니다. 이 페이지는 그다음을 함께 보려고 만들었습니다.

수의사가 되는 길, 면허를 받은 뒤 일하는 자리, 읽어 볼 책, 스스로 던져 볼 질문을 담았습니다. 입시 전략은 다루지 않습니다. 스무 해 가까이 동물병원에서 일해 온 수의사가 직접 썼습니다.

10곳전국 수의과대학
531명2026학년도 모집 인원
6년수의과대학 과정
매년 1월수의사 국가시험

THE WAY

수의사가 되는 길

수의과대학 6년을 마치고,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받습니다.

1. 수의과대학에 들어갑니다 전국에 수의과대학이 10곳 있습니다. 서울대, 건국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입니다. 2026학년도 10곳의 모집 인원은 모두 531명입니다(수시 353명 · 정시 178명). 이와 따로 편입 모집 인원은 95명입니다.
2. 6년 동안 배웁니다 — 나누는 방식은 대학마다 다릅니다 오랫동안 모든 수의과대학이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나눠 왔습니다. 예과에서는 생물학·화학 같은 기초 과학을 배우고, 본과에서는 해부학·생리학·병리학·임상수의학을 배웁니다. 2024년 2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바뀌면서, 대학이 6년 안에서 학제를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의과대학 학제 — 2026년 10월 1일까지 보도로 확인한 내용
대학학제적용
전북대 · 충북대예과 1년 + 본과 5년2025학번부터
강원대통합 6년제(예과·본과 구분 없음)2026학번부터
건국대예과 1년 + 본과 5년2027학번부터
서울대통합 6년제로 개편 준비 중(확정 아님)2028학번 적용이 목표(2026년 4월 학장 인터뷰)
경북대 · 경상국립대 · 전남대 · 제주대 · 충남대개편 발표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지원하는 해의 모집요강을 꼭 확인하세요

학제는 지금도 바뀌고 있습니다. 이 표는 참고로만 보시고, 지원하는 해에는 반드시 각 대학 입학처의 모집요강으로 확인하세요.

3.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합니다 수의사 국가시험은 1년에 한 번, 매년 1월에 봅니다. 원서는 전년도 11월에 냅니다. 국내 수의과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할 예정인 사람이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인정한 외국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그 나라의 수의사 면허를 받은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기초수의학, 예방수의학, 임상수의학, 수의법규·축산학을 5지선다로 치르며, 전체 점수의 60% 이상을 받고 과목마다 40% 이상을 받아야 합격합니다. 2026년 1월 16일 제70회 시험에는 541명이 응시해 529명이 합격했습니다(합격률 97.8%).
4. 면허를 받고 일을 시작합니다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수의사 면허를 받을 수 있고, 면허가 있어야 수의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WHERE

면허를 받은 뒤, 수의사는 어디서 일할까요

수의사라고 하면 동물병원부터 떠올립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수의사가 동물병원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현업 수의사 14,774명이 일하는 분야 — 대한수의사회 신고 자료, 2025년 4월 기준
분야인원하는 일
임상9,500명(64.4%)동물병원에서 진료합니다. 반려동물 7,895명, 농장동물 1,071명, 둘 다 보는 수의사 534명입니다.
공무원2,411명(16.3%)가축 전염병 방역, 수입 동물과 축산물 검역, 도축장 위생 검사, 동물보호 업무를 맡습니다.
산업1,021명(7.0%)동물약품·사료·제약·식품 회사에서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 연구를 합니다.
학계858명(5.8%)대학과 연구소에서 가르치고 연구합니다.
공중방역수의사334명(2.2%)병역을 대신해 지역 방역 현장에서 일합니다.

현업 수의사 가운데 나머지 약 650명은 보도에 분야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수의사 면허를 받은 사람은 모두 23,346명입니다(세상을 떠난 사람 포함).

동물원과 수족관, 군의 수의장교 같은 자리도 있습니다. 수의사 곁에서 일하는 동물보건사 같은 다른 동물 직업은 「「동물이 좋아요」라고 말하는 아이에게」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A DAY

동물병원 수의사의 하루, 그리고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제가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때의 하루는 이랬습니다. 아침 8시 30분, 직원들보다 먼저 병원에 나와 밤사이 입원 환자의 상태를 봅니다. 9시에 진료를 시작하고, 오전에는 예약된 수술을 합니다. 진료 중에 응급 환자가 오면 그 환자부터 봅니다. 점심시간에도 입원 환자를 살피고, 오후에는 퇴근길에 들르는 보호자들을 진료합니다. 공식 진료는 저녁 7시까지이지만, 마지막 환자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보람도 큽니다. 위중했던 환자가 꼬리를 흔들며 퇴원하는 날이 있습니다. 새벽에 혼자 응급 제왕절개를 해서 새끼들이 하나둘 울기 시작할 때도 있습니다. 힘든 날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살리지 못한 날, 보호자의 오해로 마음이 크게 상한 날이 있습니다. 저도 번아웃으로 이 일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이 일을 오래 하기 어렵다는 것을, 들어오기 전에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방구석에서 혼자 읽는 직업 토크쇼』(공저, 2025)의 「진로 네 걸음 — 수의사에 대한 모든 것」(195~245쪽)에 썼습니다. 수의사가 된 계기, 수의대 생활, 하루 일과, 직업의 명암, 자주 받는 질문, 수의사 용어 모음이 들어 있습니다.

TRY

직접 가 보고, 직접 물어보세요

책으로 읽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다릅니다. 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수의과대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 최근 몇 해 동안 7~8월에 열렸습니다. 2025년 8월 7~8일 열린 제19회에는 고등학생 160명이 참여해 교수 강의와 실험 실습, 재학생과의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선착순으로 모집했습니다.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경남 청소년 꿈 캠프」 수의학 과정 2025년 7월에 경남 지역 고1·고2 40명을 면접으로 뽑아, 경상국립대 동물병원 내과·외과·영상의학 실습과 야생동물구조센터 견학을 했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해마다 열리는지, 언제 모집하는지는 각 대학 공지로 확인하세요. 이 페이지에는 2025년에 열린 기록이 있는 프로그램만 적었습니다.

가까운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인터뷰를 부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동물병원에 있을 때, 학교 숙제로 직업인 인터뷰를 하러 초등학생 여럿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왜 수의사가 되었는지, 언제 보람을 느끼고 언제 가장 힘든지 물었습니다. 진료가 바쁘지 않은 시간에 미리 연락해 부탁하면, 기꺼이 답해 주는 수의사가 많습니다.

CAREER READING

수의사를 꿈꾼다면 읽어 볼 책 — 진로독서 목록

진로독서는 진로 도서만 읽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읽으며 「이 자리에 내가 있다면」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책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을 하나씩 붙였습니다.

수의사가 직접 쓴 수의사의 일

  • 『만화로 보는 수의사의 세계』 수의사 기역 · 한빛비즈 · 2023 중등
    수의대 생활과 진료 현장의 하루를 만화로 봅니다.
    질문 — 만화 속 장면 가운데 「힘들겠다」 싶었던 일을 나는 견딜 수 있을까?
  • 『사연 많은 귀여운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김야옹 · 뜻밖 · 2020 중등 · 고등
    작은 동물병원 수의사가 동물 환자와 보호자를 만나며 겪는 기쁨과 한계를 봅니다.
    질문 — 치료만큼 보호자의 마음을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면, 나는 그 일을 어떻게 할까?
  •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Episode 2』 이학범 · 부키 · 2019 고등 · 학부모
    동물병원, 수족관, 야생동물구조센터, 정부, 연구소,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수의사 23명의 이야기입니다.
    질문 — 동물병원 말고 내가 가장 끌리는 자리는 어디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생물들』 제임스 헤리엇 지음 · 김석희 옮김 · 아시아 · 2016 고등 · 학부모
    영국 시골 수의사가 농장동물과 반려동물을 돌보며 겪은 일을 담은 고전입니다.
    질문 — 헤리엇이 실패하고 좌절한 순간에, 나라면 어떻게 다시 일어설까?

동물원 · 야생동물 · 농장동물

  • 『코끼리 없는 동물원』 김정호 · 엠아이디 · 2021 중등 · 고등
    청주동물원 수의사가 동물원의 역할과 그 안에서 겪는 고민을 씁니다.
    질문 — 동물에게 좋은 동물원이란 어떤 곳일까?
  • 『길 위의 동물을 만나러 갑니다』 최종욱 · 창비 · 2019 중등
    동물원 수의사와 함께 우리 땅의 야생동물을 만나러 갑니다.
    질문 — 우리 동네에 사는 야생동물은 무엇이고, 어떤 위협을 받고 있을까?
  • 『아직도 악어와 악어새 이야기를 믿어?』 이하늬 · 스테이블 · 2024 중등 · 고등
    야생동물을 돌봐 온 수의사가 잘못 알려진 동물 상식을 바로잡습니다.
    질문 — 내가 당연하다고 믿어 온 동물 상식 가운데 확인해 볼 것은 무엇일까?
  •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양효진 · 책공장더불어 · 2022 고등
    여러 나라의 동물원, 국립공원, 동물보호구역을 다니며 동물복지 수준을 견줘 봅니다.
    질문 — 우리나라 동물복지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 『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 시대의창 · 2018 고등 · 학부모
    저자가 닭·돼지·개 농장에서 직접 일하며 쓴 기록입니다. 수의사가 쓴 책은 아니지만, 농장동물 수의사가 일하는 현장을 보여 줍니다.
    질문 — 농장동물을 돌보는 수의사는 생산성과 동물복지 사이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동물의 권리와 윤리 · 사람과 동물의 건강

  •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이유미 글 · 최소영 그림 · 철수와영희 · 2017 중등
    동물 권리의 역사와 나라별 동물보호법을 처음 만나기 좋은 책입니다.
    질문 — 내가 매일 하는 일 가운데 동물에게 영향을 주는 일은 무엇일까?
  • 『동물을 위한 윤리학』 최훈 · 사월의책 · 2015 고등 · 학부모
    동물을 왜 도덕적으로 대해야 하는지 철학으로 따져 봅니다.
    질문 — 동물실험과 안락사에 대한 내 생각을 근거를 들어 말할 수 있을까?
  •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 듣똑라 · 중앙북스 · 2021 중등 · 고등
    사람과 동물과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원헬스」를 쉽게 풀었습니다.
    질문 — 수의사가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데이비드 쾀멘 지음 ·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 2022(개정3판) 고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오는 감염병을 추적하며 방역과 역학을 봅니다. 7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입니다.
    질문 — 다음 감염병 유행을 막으려면, 수의사는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 『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용 지음 · 양병찬 옮김 · 어크로스 · 2023 고등
    동물의 감각이 사람과 얼마나 다른지 최신 연구로 봅니다.
    질문 — 말하지 못하는 환자의 통증을, 수의사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제가 쓴 책

  • 『방구석에서 혼자 읽는 직업 토크쇼』 박근필 외 3인 공저 · 미다스북스 · 2025 중등 · 고등
    네 직업인이 각자의 일을 들려주는 청소년 진로 책입니다. 수의사 편은 195~245쪽입니다. 서울 구로도서관이 청소년 진로 프로그램의 연계 도서로 정한 책입니다.
  •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박근필 · 씽크스마트 · 2023 고등 · 학부모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수의사가 주제별로 정리해 답한 책입니다. 진료실에서 수의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 정보는 2026년 10월 1일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할 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QUESTIONS

스스로 던져 볼 질문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꼭 글로 써 보세요. 쓰면 생각이 정리되고 선명해집니다.

  1.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과,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일은 어떻게 다를까?
  2. 최선을 다했는데 살리지 못한 날, 나는 그 마음을 어떻게 다룰까?
  3. 화가 난 보호자 앞에서 나는 무엇부터 말할까?
  4. 반려동물, 농장동물, 야생동물, 사람과 동물의 공중보건 — 나는 어느 자리에 끌리고, 왜 그럴까?
  5. 안락사처럼 정답이 없는 결정 앞에서,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까?
  6. 수의사가 아니어도 동물과 함께하는 길에는 무엇이 있을까?
  7. 나는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가? 나는 무엇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가?

지금 진로를 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어떤 직업을 갖든,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입니다.

FOR PARENTS

아이가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동물이 좋아서」라는 말 뒤에는 여러 마음이 있습니다. 치료하는 일이 좋은지, 동물과 함께 지내는 일이 좋은지, 생명을 지키는 일이 좋은지에 따라 맞는 자리가 다릅니다. 답을 정해 주기보다 「어떤 순간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라고 물어봐 주세요. 그리고 이 직업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함께 보여 주세요.

이 이야기는 경인열린신문 칼럼 「아이가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는 뭘 물어야 할까?」에도 썼습니다.

LECTURE

이 이야기를 교실에서 합니다

전국 초·중·고 38개교에서 진로 특강을 해 왔습니다. 수의사라는 한 직업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부터, 여러 직업과 진로독서를 잇는 시간까지 학교에 맞춰 엽니다.

근거와 출처 (2026년 10월 1일 확인)
학제 — 데일리벳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2024.2) · 전북대·충북대(2025.3) · 강원대(2025.12) · 건국대(2026.1)
모집 인원 — 데일리벳 2026학년도 수의대 모집 인원(2026.1)
국가시험 — 데일리벳 제70회 시행 공고 · 제70회 합격 발표(2026.1)
수의사 현황 — 데일리벳 대한수의사회 신고 자료, 2025년 4월 기준(2025.12 보도)
체험 프로그램 — 데일리벳 서울대 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2025.8) · 경상국립대 경남 청소년 꿈 캠프(2025.8)
하루 일과와 직업 이야기 — 『방구석에서 혼자 읽는 직업 토크쇼』 「진로 네 걸음 — 수의사에 대한 모든 것」

WHAT COMES WITH IT

강연 하나에 함께 가는 것들

강연은 그날 90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준비와 그 뒤에 남는 것까지 함께 만들어 드립니다.

구성안을 먼저 보내 드립니다 학년과 인원, 가능한 시간만 알려 주시면 그 자리에 맞춘 구성안을 미리 만들어 보내 드립니다. 확정 전 검토 단계에서도 됩니다.
요청하시면 진행 자료도 만들어 드립니다 사회자용 질문지나 사전 안내문처럼 진행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필요하다고 하신 자리에 한해 함께 만들어 드립니다.
요청하시면 앞서 읽을 책을 골라 드립니다 연수나 북콘서트 전에 읽어 두시면 좋을 책이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그 자리의 주제에 맞춰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