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한 편
떠나보낸 마음을 쓰는 세 가지 물음
저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입니다. 스무 해 가까이 보호자들이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보호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그때 조금만 더 일찍 데려왔더라면」이었습니다. 그 말은 잘못을 고백하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아이를 살리고 싶었다는 말입니다. 아래 물음은 그 말을 하신 분들과 함께 써 온 물음입니다. 잘 쓰는 자리가 아닙니다. 한 문장이어도 됩니다. 쓰다 덮으셔도 됩니다.
그 아이를 부르던 이름
아래 ◯◯ 자리에 그 이름을 넣어 읽으시면 됩니다.
하나 · ◯◯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세요?
그날의 장면 하나면 됩니다. 날씨든, 냄새든, 손에 닿던 감촉이든.
둘 · ◯◯만 하던 사소한 버릇이 있었나요?
거창한 추억보다 아주 작은 한 가지가 오래 남습니다.
셋 · 지금 ◯◯에게 한 문장만 건넬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시겠어요?
고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먼저 떠오른 말이 대개 맞습니다.
이 종이에는 곁에서 지켜보는 진행자가 없습니다.
지금 많이 힘드시다면, 쓰기보다 먼저 사람을 만나시는 편이 낫습니다.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나 마음이 놓이는 사람에게 먼저 연락해 보세요.
위기 상황이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로 바로 연락하세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슬픔을 전화로 나누고 싶다면 사랑의전화복지재단 펫로스 상담 1566-2525에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펫러스 : 펫로스 + 러브 + 쓰다 — 떠나보낸 마음을 사랑을 담아 쓴다는 뜻입니다.
PETLUS : PET Love US — 영문으로는 그 아이가 우리를 사랑했다는 뜻입니다.
이 종이를 드린 곳
이어서 쓰고 싶으시면 ·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petloss-write.html
이름 없이 편지를 남기는 펫러스 쉼터 ·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petlus-shelter.html
만든 곳 · 박근필성장연구소 · 수의사 · 작가 · 커리어 스토리텔러 박근필
펫로스 강연 안내 · https://tothemoonpark-cpu.github.io/pilacademy/petloss.html